이번에낙하산줄 체험기를 쓰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기쁜마음으로 제품을 수령했는데

어쩌다보니 허리의 퇴행성 관절염이 재발해서(아주 가벼운 디스크 비스무리한 증상)

원래대로라면 야외에서 사진찍고 멋지게 올렸어야 했는데 겨우 문앞으로 나가서 찍어와서

이제서야 부랴부랴 상품사용기를 올립니다.

저는 체험기 당첨되자마자 잽싸게 멀티캠무늬 신청했습니다.

분명히 제일 인기있을것 같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던 사용기에는 멀티캠 색상이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체험기 답게 제품을 뜯어보죠

딱 손가락 한마디 만큼만.....
 
 

1.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겉 원단 안에

2. 불을 붙일때 유용한 왁스가 발라져있는 삼줄

3. 횃불을 만든다던가 할때 유용한 내열사로 만든 와이어

4. DynaX라는 초고강도 와이어

5. 낚시줄

이렇게 구성되어 있네요

뭐.. 사실 이런거 일일이 풀러서 사용할 막장을 겪을일이 없으면 좋고.. 살면서 한두번 당해볼까 말까 하지만

있으면 좋다는것...

근데 또 챙겨서 다니기는 꽤 귀찮은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꼼수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아래의 소재를 사용해서 말이죠.

 

바로 전투화 끈의 교체.

이 전투화는 일반적인 전투화가 아니라 산악부대에 지급되는 'Bates E03612C Hot Weather Hiking Boots' 입니다.

색상은 최신 멀티캠 전투복에 맞춰서 올리브 오자브라고 부르는 코요테탄+올리브드랍 색의 조합으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아주 대놓고

'제일 험한 산을 여름에 오를때 신는 중등산화'로 쓰고있으며

이 신발을 신고 다닐때는 어딘가 낙오될 확률이 가장 높은 때겠죠?

고로 이 전투화 끈을 파라포칼립스로 교체한다면 어딘가 낙오되었을때 큰 도움이 될 이 낙하산줄을 아주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는 것이 됩니다.

(덤으로 한 3년쯤 신었더니 매우 낡았다는것도..)
 
 

가차없이 기존의 줄을 제거하고 같은 길이보다 약간 길게 파라코드를 잘라내 줍니다.
 
 

그런다음 낙하산줄의 속심을 잘 잘라내고(DynaX줄이 매우 질기므로 좋은 가위를 써야 합니다)

라이타로 살짝 지진후(노란색 내열와이어가 잘 안타니까 오래지지면 낭패를 보게됩니다)

그 겉에 4mm의 투명 수축튜브를 잘 씌워주고 라이터나 열풍기를 이용해서 수축튜브를 골고루 가열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짜잔! 전투화끈대신 잘 끼워주면 됩니다.

하.. 진짜 수축튜브로 마감 안했으면 못끼울뻔 했네요. 아슬아슬 합니다.
둥근 아일렛은 쉬운데 발목부터 시작하는 요상한 아일렛은 수축포 마감안하고 그냥 낙하산줄 불로 지지기만 했으면

못끼울뻔 했습니다.

비교사진

네 이렇게 체험기를 마칩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안드시는 전투화끈이 있다면 이렇게 교체해서 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뭐.. XX군장사나 마크사에서 파는 검정색 군화끈도 충분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진짜로 중등산화신고 격오지산행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파라포칼립스 와이어 추천해드립니다.